산새따라 물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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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엔 금분이 일부 사용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인공진주 펄이죠. 금색은 불교와 친숙한 컬러입니다. 

 

 10여년전 한때 달마도그림 광풍이 불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시들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교미술계의 스테디셀러입니다.

달마도는 그린 분의 공력이 중요하다고들 하죠. 특히 경상도는 불교신자가 많아 집집마다 걸려있는 곳이 많습니다. 달마도는 인쇄보다는 실제로 그린 것이 먹색도 선명하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십자수로도 많이들 하는데 주차시 전화번호 쿠션으로 쓰이기도 하죠. 보통 전통방식의 액자를 표구라 하고 수지프레임으로 만든것을 액자라고 합니다. 표구는 제작과정이 좀 까다롭고 경력이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수지액자는 방식이 비교적 단순하죠. 




  액자를 맡길때는 숙련도가 있는 오래 운영한 가게에 의뢰하는게 좋습니다. 표구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작업이 배접 (接)인데, 한자뜻으로는 '등 배'자에 '붙일 접' 자, 말그대로 화선지의 등쪽에 한장 덧댄다는 뜻입니다. 스님에게 바로 받은 작품은 화선지특성상 쭈글쭈글한 경우가 많은데 이걸 판판하게 펴주는 작업이 배접이죠. 경력이 짧은 곳에 맡기면 이 배접과정에서 그림을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배접시에는 풀의 농도가 중요합니다. 작업과정에서 순발력도 필요하지요. 순간적으로 잘못됐을때 즉시 수정하는 기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십자수가게에서도 액자를 주문받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전문점보다는 퀄리티가 떨어지겠죠. 견고함이라든지. 


 

유명한 김명국의 달마도그림입니다. 호방하면서 간결한 필치가 인상적이네요.

뭐든 단순하면서 모든걸 담아내는게 어렵습니다. 김명국은 조선통신사로 두번 다녀온 경력이 있어 일본에 작품이 좀 남아있습니다. 


 십자수로 제작한 예입니다. 전신상이라 꽤 오래 작업했을듯 하네요. 


 작자가 다양하듯 달마의 표정도 다양합니다. 



 헛..사드반대 퍼포먼스에도 달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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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개월전 이벤트메일이 왔길래 열어보니 에버노트프리미엄으로의 업그레이드권유내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무료버전용량이 작아서 쓰는 내내 찜찜했는데 솔깃한 내용이였죠. 한달 60메가용량으론 뭐하나 제대로 할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그래도 좀 비싼거 아닌가하는 생각에 중간버전을 살펴보니 1기가용량이라 참 애매해서 그것도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많다고할수도 적다고할수도없는.. 계륵같은 느낌.  


 그럼 원노트를 살펴보자하여 테스트로 한번 써보니 완전무료라는 메리트는 있지만 스크랩기능이라든지 전반적인 레이아웃이 좀 조잡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그만 이벤트기간종료! 아뿔싸! 

 베트남화폐단위인 동으로 결재하면 반값으로 살수있는 팁이 있지만 vpn설정이 어쩌구..너무 번거로워서 그냥 정상결재를 했습니다. 


 에버노트프리미엄을 써보니 역시 일단 용량걱정에서 벗어나 집과 밖에서 마음껏 쓸수 있네요.



잡지 일년구독하는셈치고 생각하면 그리 속쓰릴것도 없는듯  합니다. 무엇보다 웹페이지모양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가되니 흡족합니다. 다양한 파일첨부도 되서 멀티미디일기작성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무료버전은 이제 두대의 기기에만 연결해서 사용가능합니다.  에버노트가 요새 돈이 좀 궁한지 무료버전의 혜택을 조금씩 줄이네요. 물론 프리미엄은 기기대수에  상관없이 사용가능합니다. 







 이미지안 텍스트검색..재미있는 기능이군요. 



 눈물을 머금고 결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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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마실길에 두류공원에 가보니 도착하자 비가 오려는듯 하늘이 어두웠다. 





 자주보는 성당못분수대 이지만 저렇게보니 신비로운 분위기가..얼마전 수풀도 조성하고 데크도 설치해서 재정비 했다. 

주변 의자와 데스크에 장기판과 바둑판을 아예 박아놨던데 이제 확실히 경로의 장으로 만들려는건지..


운동장쪽으로 다가가는데 역시나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준비해간 우산이 없었다면 물에 빠진 새앙쥐신세가 될뻔했다. 주변 현수막을보니 마침 오늘이 치맥축제 마지막날이었다. 가는길에 하늘은 어둡고 사람들은 모두 천막아래에서 찝찝한 표정으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있었다.시간상으로 초저녁이라 충분히 더즐길수있는데..안타까운 상황이다.  일찌감치 파장분위기.  올해 치맥페스티발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왔다던데..



 이건 지역뉴스자료화면. 생소한 브랜드도 눈에 보였다. 점점 페스티발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이벤트도 다양해지는것같다. 

맥주잔과 닭의 절묘한 결합..







 돌아가는길에 산책로 아랫쪽에 새로 조성된 폭포발견. 두류공원 뒤쪽산이 낙동강의 원류라니 조금 의외다. 인공폭포이지만 꽤 자연스러웠다. 두류공원도 자세히보면 규모에비해 산책코스가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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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 오래 살면서도 생소한 학교가 있습니다. 대구월드컵경기장 근처에 있는 대구자연과학고에 들어서는 순간.. 일반 학교와는 판이하게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의 중년층이 청소년기에 떠올리는 학교는 대부분 삭막한 콘크리트건물과 흙으로 대충덮은 운동장..그리고 생색내듯 조금 심은 나무들... 붕어빵 같은 풍경들이었습니다. 학교전체가 거대한 공원입니다. 여기 있는 학생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리저리 구경하던중 박물관 분위기가 나는 건물이 있어 들어가보니 어릴적 보던 물건들이 펼쳐져서 참 반가웠습니다.

 이것은 소에게 하던 코뚜레.. 어릴적 꼬 뚫는걸 딱 한번 본 일이 있는데 소가 참 괴로워하던 모습이 회상되네요. 70년대 농촌가옥엔 소를 위한 공간이 필수였죠. 슬레이트지붕과 집마당에 있는 우물. 당시의 정석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할아버지댁을 여름에 방문하면 개구리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낭만적인 순간도 있었습니다. 자연에서 나는 소리는 차소리와 달리 사람을 안정시키죠. 

 

흙먼지가 뭍어있는 라디오. 농촌에서 쓰던 것인지 ... 다이얼을 돌려가며 주파수를 맞추던.. 고단하고 단순한 일을 하던 현장에서는 빛과 소금 같은 존재였죠. 요즘의 데스크탑본체만한 크기입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일부기능일 뿐이죠. 레트로라이프가 간혹 아련하게 그립네요.





 이건 두렛상. 정겨운 구릿빛입니다. 소박하지만 작은 상에 둘러앉아 꽁보리밥을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여러 연장중 쇠스랑은 써 본 기억이 나는군요. 


지금의 LG전신인 골드스타로고가 있는 아날로그 TV입니다. 70년대 농촌에선 흑백이라도 TV한대 있는 집은 마을극장이 됬었죠. 그당시엔 다운로드나 녹화개념이 없으므로 일과후 본방사수는 보통사람들에겐 엄청난 낙이었습니다. 구봉서, 이주일 씨등이 떠오르네요. 수사반장도... 


 시골에서 많이보던 필수품입니다. 알곡을 까불던 풍구라는 장비. 


 탈곡기. 발판을 밟으면 원통이 회전하면서 벼를 털어주던 장비입니다. 어린 마음에 신나서 엄청 밟아댔던....


요즘은 오지에나 쓰는 쟁기. 산세가 험한곳에서는 오히려 소 로 해결하는게 낳을겁니다. 

 성냥으로 불을 놓던 풍로. 처음 불을 놓을때 매케한 냄새가 나오기 마련이었죠. 화력하나는 좋았습니다. 기구 밑에 성냥 한통 넣어두던건 필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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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이 없어지는 바람에 좋아했던 한명의 파이터도 관심이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흐느적거리는듯하면서도  신기하게 거의 모든 공격을 피하던 날씬한 몸의 파이터 카오클라이.


가벼운줄 알았더니 그런것도 아니네요. 80kg이라..
거구의 마이티 모를 기상천외한 발차기로 KO시키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K-1룰 때문에 팔꿈치공격을 활용하지 못해서 조금 손해를 봤습니다. 주최측이 일본이라 가라테파이터를 키우기위해 유리한 룰을 적용했다는 말도 있었죠.





카오클라이하면 일명 매트릭스수비가 제일 유명했습니다. 맞을듯하면서도 간신히 피하는.. 인파이팅을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짜증날 법도 한 경기운영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간간이 나오는 한방이 사람들을 놀래켰습니다.


특히 오프닝곡의 멜로디라인이 좋았습니다. 강렬한 기타음이 경기전 흥을 돋웠죠.  '낙스 뿌 인야이(위대한 파이터)' (카라바오) 태국어 발음은 낯설어서 정확한지 모르겠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던 배경음악이었습니다.
 nuk soo poo ying yai
태국에서는 꽤 유명한 중견그룹이군요. 포스도 남달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