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따라 물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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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영화계의 어른?이신 안성기씨(68)가 큰 상을 받았네요. 언제나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사생활도 풍파많은 영화계치곤 깨끗합니다.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안성기 주연 종이꽃이 2관왕에 올랐습니다. World Fest-Houston Int'l Film Festival은 61년부터 시작되었는데 뉴욕영화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와 미국 3대국제영화제 중의 하나입니다. 독립영화중 창의적인 작품들을 시상합니다. 코엔 형제, 조지 루카스, et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영화제에서 수상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온라인으로 개최되었고 대부분의 영화제가 취소됐음니다만 미국에서 유일하게 개최되었습니다. 남우주연상과 외국어영화 최고상을 수상했습니다. 감성을 표현하는 심오한 능력, 품격있고 공감되는 연기, 섬세하고 선명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심사위원들은 호평했습니다. 상실, 아픔, 영혼의 가슴 아픈 공명을 담아냈다고...

한국인의 연기상수상은 최초라고 합니다. 백금상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입니다. 제작사는 로드픽쳐스. 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는 현지시각으로 17일에서 26일까지 열렸습니다. 이 영화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합니다. 사고로 몸이 마비가 된 아들을 돌보면서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의 꿈과 희망을 다뤘습니다. 



안성기는 오랜만에 사실적 캐릭터라 설레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합니다. 부산영화제에서는 안성기가 종이꽃을 정성스레 접어가며 염하는 손길이 이 영화의 백미라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선한 공동체에 관한 소박한 찬가라는 평. 

제주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 선보인바 있습니다. 시카고 아시안 영화제에도 소개되었습니다. 극 중 은숙 역을 맡은 유진은 10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입니다. 차가운 현실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문화훈장도 받은 국민배우 안성기. 데뷔작은 57년 '황혼열차' 입니다. '라디오스타', 최초의 천만관객영화 '실미도', '투캅스', '고래사냥', '바람불어 좋은 날'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해 남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등 여러 상을 휩쓸었습니다. 

군대 때문에 공백기도 있었지만 꾸준히 한국영화의 버팀목역할을 했습니다. 옛날엔 검열도 심했고 영화를 보는 인식도 안좋았다고 합니다. 70년대는 주로 사랑타령의 스토리가 많았는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남부군' '바람불어 좋은 날'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출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직도 멜로는 어색하다고...여배우 울렁증? 안성기의 영화경력은 반세기가 넘는 무려 62년입니다. 작년은 한국영화 백주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