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따라 물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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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충도로 유명한 신사임당. 본명은 신인선입니다. 48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여러 안좋은 여건 속에서도 틈틈이 그림을 그려온 그녀의 작품은 관료들의 인기수장품이었습니다. 


정교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는것 같습니다. 곤충도감이라해도 손색없을듯

 화폐에도 등장하는 율곡이이가 바로 사임당의 셋째 아들입니다. 그는 어머니에대해 유년기부터 문장을 지으셨고 자수실력은 정교하였으며 말수가 적고 행동은 신중했다고 했습니다.송상기는 " 꽃, 채소는 자세히 그려졌고 곤충들의 동작은 생동감이 넘친다."고 극찬했습니다. 

숙종은 복사본마저 사랑했습니다. 그녀가 어릴적 풀벌레 그림을 마당에서 볕을 쬐는데 닭이 쪼아 종이가 훼손됐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전해내려옵니다. 그만큼 정교했다는... 신사임당은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몽유도원도, 적벽도등을 모방하며 연습을 했습니다. 풀벌레, 화조, 매화, 난초등을 그렸는데  섬세한 필치가 대단했습니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곤충은 나비, 매미, 메뚜기, 베짱이, 하늘소, 무당벌레, 개미등입니다. 야생화는 바랭이풀, 여뀌, 패랭이, 들국화, 원추리 등이 있습니다. 신사임당하면 초충도만 너무 부각되는면이 있는데 그녀는 산수화도 능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건 5만원권 지폐에있는 신사임당에대해 한국은행은 양성평등을 제고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가장 많이 보고 친숙한것을 그려야한다. 잡초라도 생명이 있기에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 심정으로 붓을 들었다 합니다. 조선시대라 남자처럼 활발히 활동할수없었음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할수있는것부터 실천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주로 그린것이 초충도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수있는 소재이니.불평보다는 시를쓰고 공부도 하며 부지런히 살았다고 합니다. 

참 본받을만한 정신입니다.우리는 보통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하며 핑거리찾기에 바쁘죠. 


초충도 수병. 5만원권화폐 뒷면에 일부가 나옵니다. 

사임당은 자수도 잘했습니다. 그당시 자수는 부녀자의 필수교양과목이였습니다. 아쉬운건 현존하는 자수작품은 '초충도 수병'병풍이 유일합니다. 쓰인 기법은 자련수라고 꼬은 실을 사용했습니다. 




허백련화백은 사임당은 군자이시다. 나는 부인을 숭모한다. 수놓는 법이 고상하고 보통의 도안따위는 견줄수없다. 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현대에 재해석되어 보석함등에도 응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