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따라 물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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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은 요정이름입니다.    
 

 주인공인 오필리아. 항상 좀 불안한듯한 심리상태를 보여줍니다. 

  딱 10년전이었습니다. 
일행들과 저녁에 술을 먹고 뭐 좀 재미있는거 없나 하다가 자연스럽게 영화관으로 발길이 이어졌죠. 
시내영화관에서 이것저것 고르던중 특이한 제목의 영화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제작국가도 특이, 배우들도 낯설어서 특이, 대략적인 줄거리도 특이, .... 뭐지? 하는 느낌으로 끌리듯 보게된 영화. 
하지만 때가 심야라 정말 졸음과의 전쟁을 치르며 봤습니다. 

'판의 미로' 전체적인 색조는 대체로 어둡더군요. 일단 스페인내전이 배경인듯한데..

 
주인공은 어린 소녀지만 어른을 위한 잔인한 영화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폭력의 수위가 상당했거든요. 디테일이 살아있는 폭력이었습니다.
 

 잔인한 장면에 상당한 공헌?을 한 극중 캐릭터. 긴장감을 유지해줍니다. 


 몰입도는 상당했습니다. 시시할지도 모르는 내용을 심도있게 끌어내는 마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괴물을 묘사하는 발상이 굉장히 기발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필이 강한 컴퓨터그래픽으로 
극중효과를 극대화시키는 ...  해리포터시리즈는 컴퓨터그래픽은 화려하지만 스토리는 하품나옵니다. 
정말 어린이를 위한 영화지요. 

 의외로 비극적결말을 보여주지만 어떻게보면 소녀에겐 영적인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현실과 공상을 구분못하는 아이의 이야기 일지도... 제3세계 영화의 느낌이 나면서 꽤 수작입니다. 

'판의 미로'는 여지껏 본 판타지영화중에 가장 묵직합니다.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나무마저 기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