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따라 물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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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사랑니를 발치했는데 식사시 뽑은 부분에 음식물이 끼지않을까 상당히 신경쓰이더군요. 몇년전부터 뽑아야하는데...하며 마음만 굴뚝이였지만 실행을 못하다가 마침 휴가가 길어져서 평일날 실행했습니다. 그간 사랑니와 정상치아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어서 외출시마다 이쑤시게를 들고다녀야해서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였습니다. 


마취시에만 좀 아프고 뽑는건 정말 5분도 안걸리더군요. 이렇게 간단한걸 왜 그렇게 질질 끌며 미뤘나싶은... 뽑고나니 정말 속시원. 의사선생님이 아래쪽이 아닌 위쪽이라 수월하게 뽑을수있다고 하시더군요. 사랑니가 있어도 별다른 불편이 없다면 가급적 놔두는게 좋다고 합니다. 나중에 정상치아에 문제가 있을시 활용할수있거든요. 


사랑니라는 이름의 유래가 흥미롭군요. 사랑니발치시기가 20세중반까지 보통하는데 이때 이성에대한 관심이 많을 시기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엄청 아플까봐 살살해달라고 엄살을 피웠는데 좀 머쓱해질정도로 안아프고 속전속결로 마무리. 이빨 보관얘기를 하니 의사샘님은 별 의미없다며 웃음만...


뽑기전 혹시나 신경을 건드릴수있는지의 여부판단을위해 영상촬영을 거쳤습니다. 예전 사랑니발치가 잘못되어 얼굴부분마비가 왔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어서 얼마나 신경쓰이던지..



모든게 끝난후 비용도 착하게 나오더군요. 2만원도 안되는..그나마 매복사랑니가 아닌 경우라 뽑는건 수월한 편이였습니다. 
허나 마취가 풀릴때쯤 마치 뺨이 마비된듯한 느낌은 조금 있었습니다. 아프지는 않지만 좀 불편한 느낌이 오더군요. 
그리고 뽑자마자 거즈를 해당부위에 물리는데 2시간동안 물고있어야하는게 좀 고역이였습니다. 

침은 뱉지말고 삼켜야하는데 피를 삼키는게 찜찜한 분은 입가로 흘려서 닦아내면 되겠습니다. 2시간후에도 피가 난다면 치과에 연락해야합니다. 발치부위를 손으로 만지는것도 피해야합니다. 상처치유가 더디게됩니다. 


죽처럼 부드러운 음식이 권장됩니다. 

운동이나 자극적인 음식섭취는 삼가해야한다고 간호사분이 말씀하시더군요. 격렬한 운동은 혈액순환이 활발하게되어 지혈을 방해합니다. 술은 당연히 안되고요. 오징어다리등 딱딱한 음식도 금물입니다. 

나야뭐 평소에 술 자체를 거의 안마시니 패스. 단 그 좋아하던 라면을 못 먹는게 어찌나 아쉽던지...라면은 뜨거울때 불어먹는 맛이라...그리고 빨대사용도 금지입니다. 이유는 입속 압력이 올라갈수있다고 합니다. 
이는 계속되는 출혈을 유발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흡연입니다. 압력은 당연히 올라가고 발치한 부위에 감염을 불러올수있으므로 골초라도 무조건 참아야합니다. 뜨거운 사우나 또한 좋지않습니다. 견과류는 조각이 구멍난 부위에 끼일수있기때문에 안좋습니다. 발치후 식사는 연두부가 좋습니다. 부드러우면서 단백질까지 보충할수있거든요. 


사랑니 발치 후 식사를 굉장히 조심했습니다. 식후에 약국에서 조제한 진통제와 소염제를 먹었습니다. 배는 고픈데 신경쓰며 먹으려니 고통스럽더군요. 미리 뭔가 먹고갈걸 하는 후회가..


뜨거운걸 피하기위해 밥은 물에 말아먹고 사랑니 빠진부분에 음식물이 안가게 씹으려니 결국 한쪽 이빨만 쓸수밖에 없었습니다. 몇일 지난 지금은 좀 편안한 느낌이네요. 피도 더이상 안나고..


 얼음찜질을 하는게 좋은데 부득이한경우 찬 맥주캔으로 해도 무방합니다. 음식은 가급적 차가운것 위주로 먹는게 좋습니다. 약국처방은 매뉴얼데로 잘 따라야 합니다. 양치질은 발치부위쪽으로 가급적 가그린을 쓰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