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따라 물따라

반응형
느긋한 일요일 오후.. 집에 처박혀있다 자전거로 대구시민의 인기공원 두류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4시경이었는데 조금 덥더군요. 요즘은 잠깐 봄이다 싶으면 바로 여름... 
개인적으로 더운걸 정말 싫어하는데 지구가 협조를 안해주네요. 

조용하게 나무그늘에서 좀 쉬려던 찰나.. 
왜이렇게 시끄럽나 싶더니만 난데없이 지긋?하신 분들이 몰려다니면서 태극기를 휘날리는...

전혀 예상못했던 일이라 어리둥절.. 귀청떨어지는줄..


처음으로 맞닥뜨린 장면.. 



여지껏 태극기집회는 뉴스화면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보기는 처음. 
정수라, 코리아나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분위기는 고조되고.. 

뭐 요즘 이념으로 대립양상인데 어찌됐던 집회할 권리가 있으니 싫으나 좋으나 지켜봐야하는 상황.

근데 확실히 탄핵반대 태극기집회에 젊은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든... 세대 대결양상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최대수혜자?는 공원내 매점과 치킨점일듯. 아주 보기만해도 대박분위기예요.
 걸어다니기 힘들정도로 붐볐으니.. 눈살찌푸리는 자가 있으면 돈 세면서 

입 찢어지는 자도 있는 법. 



인근 도로에서 버스까지 속속 도착하면서 먼곳에서도 온듯.. 
전세버스 앞 전광판에 '새누리당' 이라고 번쩍이던데.. 

오늘 아주 보수층 물만난 날. 
박대통령의 석방을 목이 터져라 외치던 아지매가 있던데.. 인제사 그게 될런지.. 

목숨내놓겠다던 정모씨 근황은 요즘 어떤지..  



두류공원이 이정도로 붐빈건 실로 오랜만의 일입니다. 마실 나왔다 좀 식겁. 
본의아니게 사람구경 실컷 하고 가네요.  
  산책차 나왔던 사람들은 좀 짜증났을 일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