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따라 물따라

반응형

때는 8월초. 평소 외출후 철저히 손을 씻고 코로나도 이제 중증은 덜해서 나는 절대 안걸린다고 생각했다. 허나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그날은 잠을 자다 깨다 하면서 깨끗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다음날부터 온몸이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은것처럼 아프길래 전날 잠을 설쳐서 그런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억지로 나간 일터에선 수시로 누우면서 피로와 싸웠다.  
피로회복드링크, 두통약등도 효과가 잠깐일뿐 몸은 거의 좀비상태였다. 여름감기일거라고 생각하고 내과에 들렀는데 의사선생님이 코로나검사부터 하자고 하길래 속으로 이건 무슨 뜬금없는 상황인가 했다. 
하고나니 선생님의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입니다." 

  덧붙여 하는 말이 요즘 감기환자의 70퍼센트가 코로나 감염이라고 하는 소리에도 경악을 금치못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격리라는 단어. 걱정되서 물어보니 요즘 격리는 없고 치료약1주일치 먹고 일상생활하면 된다는 소리에 안도했다. 단 격리를 스스로 신청하면 정부에서 약간의 현금지원이 있단다.  

 하루하루 벌어먹기 바빠 그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약봉지를 받아도 걱정되던게 1주일후에도 완치가 안되면 어쩌나였다. 약을 먹으니 일단 극심한 피로감은 덜해졌다. 그런데 이 코로나라는 병이 지독한게 진짜 온몸을 공격한다. 두통, 피로, 기침 등 위에서 아래까지 가리는 부위가 없다. 심지어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곤혹스러웠다.  

사용전 손을 철저히 씻는건 기본

몇일 약을 복용하니 심한 기침은 덜했는데 갑자기 목이 따가웠다. 침 삼킬때마다 얼마나 고역인지 식사때는 물론이고 사람 잡는 병이다. 그때 떠오른 처방이 어릴때부터 많이 들어온 용각산. 요즘 버전은 먹기 편하게 포 로도 나온다. 먹고나니 좀 나아졌다. 그렇게 약국약1주일치에 감기약, 두통약까지 온갖 약을 다먹고 이제 다 나은건가 싶어 확인차 검사를 하려하니 확진후 검사는 무료가 아니란다. 동네병원 검사비가 35000원. 좀 비싼것같아 진단키트 8000원짜리를 샀다.  

두근두근하며 매뉴얼대로 자체검사를 해보니 다행히 음성이 나왔다. 진단키트는 거의 맞는거지 완벽하지는 않다. 이제 코로나 졸업이라고 생각하고 기족들과도 같이 식사하고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는데 무려 한달 이상 바람만 맞으면 기침이 나왔다. 후유증 같았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잠깐이라도 선풍기바람이나 야외에서의 자연풍을 맞으면 어김없이 기침이 나왔다. 여름이라 더워죽겠는데 환장할 노릇이었다. 아직 코로나 종식 안되었다. 다들 공공장소에서 접촉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