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따라 물따라

반응형

 유언대로 무덤의 위치를 모른다는 칭기즈칸. 과거 유럽인들에게 악마와 같은 존재.  
만약에 발견된다면 희귀한 공룡유물이 나왔을때처럼 핫이슈가 될 것이다. 


분명히 있긴 있는데 위치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무덤일것이다. 무덤터는 수많은 말들이 지나가게해서 평지처럼 만들었다. 비석도 없고 힌트도 거의 없다. 과연 누가 이 미스터리를 풀어낼까. 
몽골은 칭기즈칸이 죽은뒤에도 오랫동안 땅을 넓혔다. 
칭기즈칸시대는 실크로드의 전성기이기도 하다. 

초스피드로 대제국을 세웠던 몽골군은 지배했던 나라의 인구들에 비해 턱없이 적다. 
효율도 극대화했던 셈이다. 칭기즈칸은 아마 지금도 몽골인들에겐 최고의 국뽕소재일것이다. 

정말 해변에서 모래알찾기같은 


그나마 가장 근접한 추측은 바로 '기련곡'이라는 곳이다. 기련곡은 옛지명이고 현재의 이름은 부르칸 칼둔이라는 곳이다. 이마저도 그까이꺼 대애충~ 머 이런식으로 전해진다. 칭기즈칸의 후세 황제도 잇따라 묻혀있다고 원사 본기에 적혀있다. 

설로는 묘위에 숲을 조성하고 묘지조성에 나선 인부와 병사는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봉사했는데 너무 잔인한거 아닌가? 요즘 시선으로 보면 미개함의 극치를 달린셈. 


이렇게 수수께끼 그자체인 칭기즈칸의 무덤을 찾겠다고 제일 먼저 들이댄 이들이 바로 일본사람들이다. 그전에는 몽골이 장기간 소련의 위성국가였는데 공산국가에서는 황제 이런건 발가락의 때만큼도 가치를 두지 않기때문에 철저히 뭉개고 언급조차 금지시켰다. 소련이 망하면서 봉인이 해제되자 니폰이 허겁지겁 달려들었다. 

 무덤찾기가 어려운 또하나의 이유는 몽골인들 특유의 사상때문도 있다. 이집트 피라밋의 저주처럼 몽골인들도 그대로 두지않으면 세상이 끝난다는 어마무시한 생각을 하기때문이다. 이거 헐리웃 블록버스터무비로 만들면 달러 많이 벌것같다. 인디아나존스풍으로 잘 믹스하면 재미있을듯.

압도적 스케일의 칭기즈칸 동상

지금으로부터 9년전 미국에서 최첨단 스캔기술로 정밀하게 뒤진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나오지않았다. 
이처럼 아무도 찾지못하게 장례하는걸 밀장이라고 한다. 관은 큰 나무를 판 것이다. 관련문헌에는 칭기즈칸이 들판에 묻혀있다고만 적혀있다. 누군가 알아냈다고해도 이미 도굴되었을듯 하다. 쩐만 챙기고 입다물면 끝이니. 

칭기즈칸의 무덤은 아니지만 2004년에 빅뱅같은 발굴이 있었다. 묘터에서 나온 5구의 시신은 황족일 가능성이 높았고 각종 부장품이 발견되었다.  몽골의 국조는 송골매인데 바로 이들의 황금반지에 문양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송골매반지


칭기즈칸에 대한 관심은 옛날에도 뜨거웠는데 청의 옹정제는 칭기즈칸의 유물관까지 조성했을 정도이다. 
일본은 뜬금없이 칭기즈칸이 미나모토 요시쓰네라는 전설이 있다. 과연 역사 구라의 민족답다. 
그 황당한 설을 입증하기위해 중일전쟁때 점령한 내몽골에서 무덤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아마 일본이 발굴했다면 아직까지 칭기즈칸이 원래 일본사람이었다는 소설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쿵저러쿵 온갖 설이 난무해도 가장 신빙성있는 기술마저 원사에 있는 '장기련곡' 이글자가 전부다. 
힌트가 적으니 추측만 풍성할뿐. 발견되도 문제인게 몽골자체가 경제적으로 뒤처진 나라라 발표되면 도굴꾼들이 벌떼처럼 러쉬를 할것이다. 

일본과 맞먹는 구라의 대국 중국도 칭기즈칸이 자기네 핏줄이라고 생떼를 쓰고있다. 
몽골이 당연히 강력 항의해야하지만 그놈의 경제문제때문에 쉬쉬하고 있다.  뭐 좀 좋은거 있으면 다 자기들것이라고 하니 기가막힐 따름. 김치 중국, 한복도 중국... 다 해먹으려는 기세이다. 

칭기즈칸시대의 무덤찾기는 참 특이한데 뜬금없이 낙타어미와 새끼가 필요하다. 일단 매장지에서 새끼낙타를 죽이고 묻으면 후일 후손들이 어미낙타를 데려와서 새끼낙타의 냄새를 찾게해서 매장지로 가는 방식이다. 일종의 친환경 네비게이션인 셈. 참 신박하다. 

엣지있게 잘 만들었네


가장 구체적인 터는 미국 고고학자들이 발견했다.  울란바토르에서 320키로 정도 떨어진 지점 성터에서 많은 수의 무덤을 찾아냈다. 이중 20여개는 상류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중국도 자국 북서부에 칭기즈칸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곳을 발굴한 적이 있다. 
지인의 말에 의하면 요즘 중국은 유교는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돈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들이 칭기즈칸의 무덤에 혈안이 되어있는 이유도 곧 돈이라고 볼수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칭기즈칸을 1000년세계사에서 제일 중요한 인물로 꼽을 정도이다. 
하지만 중국인은 내심 몽골이 뜰까봐 칭기즈칸을 폄하하는 마음도 있다. 

천하를 벌벌 떨게했던 그 무서운 몽골군도 유일하게 완전정복을 못하고 쩔쩔매던 곳이 있었으니 바로 고구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활의 민족아닌가. 몽골군의 활이 사거리가 짧은 기관총이였으면 우리의 활은 멀리쏘는 저격수의 총과 비슷했다.  더군다나 지형도 유리해서 몽골말 특유의 기동성을 발휘하기엔 한반도의 질척한 논은 늪이나 마찬가지였다. 
한민족의 강인함, 끈기는 덤이다. 

원거리 공격은 고려군의 주특기였다. 이태리축구처럼 수비하나만큼은 월드넘버원. 
게다가 다른 민족들은 강자에게 지면 대체로 순응하는데 한민족은 패색이 짙어도 끝까지 저항했다. 
군인계급만 싸운게 아니라 농민 심지어 중까지 속된말로 다구리 전술을 구사했다. 
몽골의 주타겟이 금과 남송이었던 점도 긴 항쟁이 가능했던 이유다. 선택과 집중 타겟에서 관심밖이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