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따라 물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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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시절.. 지금의 러시아를 들썩이게 했던 한국계 록스타가 있었습니다.

바로 빅토르 최. 흥미로운건 그의 거처에 브루스리의 초상이 걸려있었습니다.

무술가와 음악... 생뚱맞은것 같지만 넓은 범주로 보면 같은 예술가 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술의 다른 표현은 무예. 빅토르 최는 직.간접적으로 브루스의 영향을 받은것 같습니다. 브루스는 깊이있는 철학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었죠. 도중에 그만두긴 했지만.. 
빅토르 음악의 암울하면서 깊은 울림은 구소련 청년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미술학교에도 다녔습니다. 그림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는군요. 대단합니다. 그림과 음악 둘다 잘하는 사람은 드물죠. 


저항적이면서 철학적인 가사는 소비에트에서 자유민주주의 러시아로 가는 과도기의 젊은이들에게 자유에대한 갈망을 심어줬습니다. 하지만 생의 절정을 맞이하고 있던 그에게 교통사고가 덮쳤습니다. 결국 그는 많은 의문점을 남긴채 그만 요절하고 말았죠. 마치 브루스의 끝처럼. 암살의혹이 강하게 재기됐습니다. 소련음악사에 큰 업적을 남길수 있는 인물이었는데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입니다. 



 

브루스 리는 평소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의 저서 '절권도'를 보면 동작설명을 위해 직접 그린 도안들이 많습니다. 그는 무술이나 예술이 어떤 형식에 얽매이면 안된다고 설파했습니다.

그가 창안한 절권도도 무형식의 무술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에게 중국무술의 초식이나 태권도 품세를 지나치게 강조하는것은 실전에서 허수아비를 만드는것이나 같았습니다. 

 그의 유작'사망유희'는 한국인 대역이 후반부를 마무리했습니다. 

 브루스무술의 기초는 영춘권입니다. 브루스는 어릴때부터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나 당대최고의 무예가였던 엽문선생에게 사사를 받았습니다. 바로 견자단이 열연했던 영화 '엽문'의 주인공이죠. 브루스는 영춘권외에도 태권도, 무에타이 등 다양한 무술의 장점을 연구합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절권도. 아직 정통 중국무술가들은 사도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만 현대적이고 간결하면서 실용적인 무술이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태권도는 현란하기는 하지만 유효타로 이어질수 있는 발차기는 상당히 제한적인 가짓수로 결정지어집니다. 그는 실전에서 결국 빠르고 정확한 타격만이 상대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기위해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동작을 강조했죠. 

견자단의 '엽문'은 3탄까지 나왔습니다. 

극진가라데의 창시자 최영의씨는 생전 브루스와 대결하면 누가 이기겠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습니다. 고인은 그럴때마다 "브루스는 영화배우이다. 영화와 실전은 다르다." 고 했다는군요. 하지만 브루스도 나름 상당한 실전 경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많은 도전을 받으면서 대부분 마치 아이를 다루듯 가지고 놀았다고 합니다. 실전감각도 상당했다고 여겨집니다. 
 

바람의 파이터 실존인물 최영의


 형식에 얽매이지않고 자유로운 예술혼을 표현한 브루스의 열정이 그의 유작들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앞으로도 그 강렬하면서 독특한 카리스마를 넘어설 액션스타는 나오기 힘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