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따라 물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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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웨어러블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밴드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년전 사놓고 안쓰고있는 슬립트래커라는 손목시계가 갑자기 떠올라 꺼내봤다.

배터리교체가 번거로울것 같아 약이 다되었을때 처박아두었는데 뭔가 유용하게 지속적으로 쓰일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서랍에서 다시 꺼내게 되었다. 그당시 거금 30만원을 들여 산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동전스타일의 배터리를 주기적으로 갈아줘야하고 시계점에 맞기면 최소한 오천원이 들기 때문이다. 


슬립트래커외관은 싸구려 전자시계같다. 돈이 아까울정도. 하지만 기능은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ㅍㅂ을 사려다가 그것도 가격은 만만찮다. 15만원정도. 그래도 그건 충전식이라 배터리값이 따로 들지않기때문에 지르려는 순간 잠시 망설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슬립트래커의 배터리값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설명서를 보니 CR2032라는 동전크기 배터리. 자동차 원격키배터리로도 쓰인다. 가격이 대박! 고작 천원내외. 심지어 오백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면 일년정도 간다고하니 차라리 지금 가지고 있는 이것을 활용하는게 덕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더군다나 이것은 운영체제나 스마트폰과의 연동같은 번거로운 과정이 없으니 신속하게 시간설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ㅍㅂ은 서로 버전이 맞지않으면 사놓고도 안되서 바보되었다는 게시판글들을 보고 더욱 결심을 굳히게디었다. 진동알람의 강도도 크기에 비해 꽤 강하다. 자다가 깜짝 놀랄정도. 잘못되면 시계점에 맡긴다고 생각하고 일단 드라이버들고 들이대보기로 했다. 


 마트에서 파는 정밀드라이버가 필요하다. 한통에 사이즈별로 대여섯개 있는데 이천원정도밖에 안한다. 처음에 함부로 뚜껑따다 전선같은거 망치는거 아닌가 조금 긴장했다. 


 뚜껑을 여니 예상과는 다르게 단순했다. 배터리주변에 살짝 파인 홈이 있는데 거기에 드라이버를 넣고 살살 들어올리면 된다. ㅋ..돈 굳었다. 안쪽에 있는 까만 홈은 방수를 위한 고무패킹이다. 중요한 부속이므로 뚜껑아귀가 잘 맞게 닫아야 방수기능이 제대로 된다. 유명한 CEO들은 공통점이 일찍자고 일찍 일어난다고 한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찍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본다. 수면패턴을 분석해서 뒤척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진동이나 비퍼를 울리는 작은 비서이다. 옆에 사람이 있으면 진동으로만 설정할 수도 있다. 사장될뻔한 아이템이었는데 앞으로 일년에 단돈 천원으로 오래도록 잘 쓰게 되었다. 조금 비싸다고 여겨질수도 있지만 일찍일어나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게되므로 충분히 역할은 한다고 본다. 추천 아이템.